전혀 예상치 못한 부흥회 부탁을 받고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거려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목회자이지 전문 부흥사가 아니기에 제가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거듭 부탁하시는 말씀에 조심스럽게 응답을 하고도 마음은 여러 생각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부탁하신 날짜가 우리교회 특새 기간과 중복되기에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사양을 했습니다.

그 교회 목사님께서는 2∼3년 전부터 저를 강사로 생각하고 기도하며 준비했는데 안 된다고 말씀하시면서 우리 교회 특새 끝나는 대로 와서 부흥회를 인도해 줄 것을 재차 부탁하셨습니다.

농촌 교회로는 힘든 결정이라는 사실을 그곳에 가서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도 그렇지만, 농촌에는 설 대목이 큰 것인데 저로 인하여 부흥회가 딱 설 대목을 앞두고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는 있어도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이웃 교회 성도들이 많이 참석하여 준 것입니다.

시골 인심, 특히 예산 인심은 아직도 살아 있었습니다.

교파를 초월하여 많은 분들이 빈자리를 채워주셔서 집회가 말 그대로 은혜 가운데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여러 송구스런 일들로 인하여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말 그대로 몸(?) 바쳐서 힘써 외치는 것뿐이었습니다.

주일 1, 2부를 인도하고 예산으로 달려가 그날 저녁 집회부터 시작해서 매일 새벽, 오전, 저녁, 그렇게 수요일 새벽까지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큰빛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예산 제일교회 성도들의 사모하는 마음과 준비,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넘치는 은혜로 120% 부흥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교회 목사님께서는 저에게 전문 부흥사로 나설 것을 권면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부흥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다녀와서 성대결절까지는 아니어도, 목이 얼마나 많이 부었는지 주사를 두 대나 맞고 약을 계속 먹고 있습니다.

며칠 새벽 강단도 지키지를 못했습니다.

주일에는 서야 할 것 같아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큰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영적으로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그런 기회를 주셨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