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기도를 받으시고 선교사님 내외분은 선교지 마다가스카르를 향하여 떠나셨습니다.

딸과 사위에게 더욱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시는 오명혜 권사님의 목소리는 떨리셨고, 목소리에 물기가 묻어 있었습니다.

 

안식년으로 오랜만에 만난 주 선교사님의 모습은 우리가 그냥 뵈어도 몹시도 야위어 있었고, 그래서 마음이 더욱 안쓰러웠습니다.

늦게 시작하기는 했지만, 선교사로서 은퇴하셔야 할 연세이시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도 가져보았지만, 선교지를 향한 남편의 마음은 조금도 흔들리거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욱 견고하고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렇기에 이번에는 얼마가 될지 몰라도 남은 시간을 주 선교사님과 꼭 함께 하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미 남편을 따라 선교지에 가기 위해 오랫동안 기도해왔고, 선교지 현지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무엇이든지 배우고, 익히며, 자격증을 따고 준비해 온 적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도 막상 연로하신 친정어머님을 뒤로 하고, 이제 막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는 무남독녀 외딸을 남겨놓고 떠나려하니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목소리의 떨림과 묻어 있는 물기 속에서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교제하며 신앙생활을 해 오신 안수집사님 내외분은 아침식사라도 대접하고 보내드린다며 교회에서 주무셨습니다.

그러나 비행기 시간이 오전 10시라는 말씀 앞에 교회 주차장 앞 배웅으로 만족하셔야지 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 마음만큼은 따뜻한 온기로 전달될 수 있었습니다.

 

목자 되시는 이 집사님도 새벽시간을 지켜 배웅하였습니다.

 

목회자들과 몇몇 성도들의 인사를 뒤로 하며 그렇게 선교사님 내외는 훗날을 기약하며 총총히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너의 가는 길에 주의 평강 있으리 평강의 왕 함께 가시니 너의 걸음걸음 주 인도하시리 주의 강한 손 널 이끄시리…주님 나라 위하여 길 떠나는 나의 형제여 주께서 가라시니 너는 가라 주의 이름으로…”

 

파송의 노래가 귓전에 들리는 듯 했습니다.

다시 뵐 때까지 늘 강건하시고 승리하소서!